<앵커>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 FTA 미국 의회 비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미 의회가
쟁점이 남아 있는 콜롬비아·파나마와의 FTA를 한미 FTA와 동시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보커스 의원은 청문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콜롬비아 그리고 파나마와의 FTA 비준안과 동시에 처리하지 않을 경우에 한미 FTA 비준을 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의원들도 3개 FTA를 일괄처리해야 한다며 한미 FTA 우선 비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올린 해치/미 공화당 상원의원 : 한미 FTA를 콜롬비아·파나마 FTA와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는 의회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미 상원 재무위원회가 여야 할 것 없이 일괄비준입장을 표명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콜롬비아 그리고 파나마와의 FTA는 쟁점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한미 FTA의 우선 비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론 커크/미 무역대표부 대표 : 한미 FTA는 쟁점이 해결된 만큼 이 시점에선 우선 이것부터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콜롬비아 그리고 파나마와의 FTA는 쟁점을 둘러싼 이견차가 워낙 커서 연내에 비준안을 제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순조로울 것으로 보였던 한미 FTA의 미 의회 조기 비준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