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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식품 비방 전쟁…소비자만 혼란

<앵커>

최근 식품업체들 사이에 경쟁 제품에 흠집을 내는 비방전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우리 제품이 이렇게 좋다고 광고하는 게 아니라 상대 제품이 안좋다고 비방한다는 건데 제일 심한 제품이 커피믹스죠?

<기자>

커피믹스라든지 껌 같은 제품이 비방전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식품업체는 사실 자기회사 제품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만 주면 되는 거고 어느 제품을 선택할지는  소비자들의 몫인데요, 문제는 남의회사 제품에 대해서 근거없이 이러쿵 저러쿵 나쁜 얘기를 퍼뜨리면서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인데요, 동서식품 판촉사원들이 남양유업 커피믹스에는 값싼 파우더 커피를 쓴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남양유업은 동서식품 커피믹스에는 아기들 분유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카제인나트륨이 들어있다고 헐뜯습니다.

그러나 남양이 쓰는 커피도 동결건조 커피고, 동서식품에서 쓰는 카제인나트륨은 분유에도 쓸 수 있는 성분입니다.

1일 허용섭취량을 정하지 않을 만큼 안전한 첨가물이라는 게 식약청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두 업체는 판촉사원이 고객을 응대할 때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할지까지 구체적으로 비방 멘트까지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껌시장에서도 비슷한 비방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리온이 초산비닐수지라는 첨가물을 넣지 않는 껌을 만들면서 이 첨가물이 들어간 껌을 주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식으로 광고를 한 겁니다.

경쟁업체들은 '초산비닐수지'는 외국에서도 모두 사용하는 무해 성분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5만 원권 지폐가 유통되기 시작한 지 1년 반이 훌쩍 넘었는데, 10만 원권 수표 보다 더 많이 유통되는 건 물론이고 요즘에는 1만 원권 보다 금액상으로는 더 유통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2009년 처음 발행됐는데요, 1년 9개월 만에 1만 원권의 유통 물량을 넘어섰습니다.

보통 신권이 발행되면 유통량이 급증하다 1년쯤을 고비로 한풀 꺾이게 되는데 5만 원권은 예외적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현재 5만 원권의 유통잔액은 20조 1076억 원으로, 1만 원권 유통잔액 20조 76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에 도는 지폐 44조 원의 절반가까이가 5만 원권이 됐습니다.

이 같은 점유속도는 다른 지폐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발행 뒤 유통비중이 20%를 넘기까지 걸린기간을 보면 5천원권은 10개월, 1만 원권은 17개월인 반면 5만 원권은 불과 4개월 만에 전체 지폐 유통잔액의 20%를 차지했습니다.

5만 원권 사용이 늘자 10만 원권 수표는 찬반신세가 됐습니다.

작년 하반기중 10만 원권 자기앞수표의 일일평균 결제금액은 2천 3백억 원 정도로 5만 원권 발행 전인 2009년 상반기 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수표발행비용을 줄일 수있는 건 긍정적인데, 5만 원권이 주로 범죄자금나 비자금 은닉용으로 이용되는 등 고액권 발행의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일단 회복했는데 그렇다고 안심할 정도는 아니죠? 어떻습니까?

<기자>

주초에 193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주 후반에 외국인들이 다시 사자에 나서면서 2000선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일단 바닥이 어디냐고 할 정도의 불안감은 씼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주에도  2000선을 지켜내고 꿋꿋하게 안정을 찾아갈지 아직은 불안 불안합니다.

국제유가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먼저 지난주 주간지표보터 보시죠.

코스피는 한주 전보다 41.25포인트 오른 2004.68에 마감했고요, 코스닥은 518.79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이번주 시장은 우리 시장이 다 끝난 이후인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한 점이 투자심리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아 악재에는 어느 정도 둔감해졌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투자심리는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선물옵션 만기일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유럽긴급정상회의 등 변수가 많아 이번주 증시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주 뉴욕증시도 결국 중동정세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기자> 

앞으로 석유값이 주가 향방에 가장 큰 변수가 되기 때문에 중동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투자자들이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원유는 여전히 세계경제에 막감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또 고유가가 지속되면 미국 경제도 버텨내기가 어렵게 됩니다.

주간 단위로 보면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 0.5% 올랐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0.1%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유가인데요, 지난 주말 WTI ,즉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2.51달러 2.5%급등해 104.4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한주 동안에만 무려 6.7%가 상승했는데요, 서부텍사스유의 상승세는 당장 주 소비지역인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경제지표는 무역거래지표와 소매판매, 소비자 신뢰지수 등입니다.

또, 최근 뉴욕지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국도 무역수지와 생산자 물가지수, 산업생산지표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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