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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금지구역, 당장 결정 안 한다"…신중론 부상

<앵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군사개입론과 관련해 카다피가 실제로 무슨 일을 벌일지 알 수가 없는데다 국제정치적인 방정식도 워낙 복잡해서 논의가 진행될 수록 신중론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여부와 관련해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설정에 앞서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따라 지금 당장 비행금지구역 설정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지역 평화와 안정을 우선 고려해왔습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 여부를 결정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려면 리비아 방공망의 파괴, 즉 군사작전이 전제돼야 합니다.

군사작전은 유엔 안보리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안보리 상임 이사국 중 프랑스와 러시아 등은 군사개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터키를 비롯한 나토 일부 국가들도 군사 대응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도 비행금지구역설정을 당장 추진하기 보다는 리비아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리비아가 제 2의 '소말리아'로 전락해서 알 카에다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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