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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선제 공습 전제돼야"

<앵커>

리비아 사태가 내전 장기화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경고했습니다. 미 군당국은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려면 선제 공습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하원 청문회에서 리비아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내전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몇년내에 민주주의체제로 이행하지 못하면 오랜 내전과 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중동 전 지역이 현재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미국의 주도적이며,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총회는 반 정부 시위대에 대한 폭력진압을 이유로 리비아의 유엔 인권 이사회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며 나토 즉 북대서양 조약기구 내부에서도 일치된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미국 중부군 사령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비행 금지 구역 설정에 앞서 리비아의 대공방위능력 제거를 위한 공습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비행금지구역설정은  단순한 항공기 운항 금지조치가 아니라 공습을 전제하는 사실상 군사 작전을 의미하게 됩니다.

미국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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