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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정부, 원유 수입관세 인하 검토

<앵커>

리비아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국내시장에 바로바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5분 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휘발유값도 많이 올랐고, 자동차용 경유값도 1,660원을 넘어섰군요.



<기자>

두바이유가 이틀 연속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고유가에 대한 공포가 국내 시장에 바로바로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파는 자동차용 경유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요, 급기야 정부는 원유에 붙는 수입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석유공사는 자동차용 경유의 전국 평균가격이 리터당 1,662.41원으로 하루 전보다 4.26원이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올들어 하루상승폭으로는 가장 많이 오른 건데요.

특히 서울의 경우는 주유소 경유가격이 1,746.18원으로 하루 사이 10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두바이유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를 돌파하고 하루에 3달러가 넘게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자 가격인상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3% 수준으로 부과되는 원유 수입관세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유가가 오를때는 정액으로 붙는 유류세보다 수입관세를 낮추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선데요, 원유 수입관세를 1%포인트 낮추면 세전 가격이 7원 정도 내려가게 됩니다.

<앵커>

주가는 어제(23일)도 떨어졌죠.

<기자>

네, 리바아 사태로 급락했던 코스피, 어제도 8포인트 이상 빠져서 연중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으로 팔자에 나섰지만 받아 줄 매수 주체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리비아 악재 속에 한때 17포인트가 넘었던 낙폭을 줄였다는데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지중해로 통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을 파괴하라는 명령했다는 외신 보도가 시장에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개인이 1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전날 3천 2백억 원 순매도한 외국인은 어제도 1천 5백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워 대량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래도 연기금와 우정사업본부 등이 주식을 사들여서 하락폭을 줄였는데요,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가 정치적 사안으로 전개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면서 시장 변동에 대응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국내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 8.29포인트 하락해서 1,961.63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만 소폭 오르고, 일본과 홍콩 증시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해서 3원 60전 떨어진 1,124원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도 리비아 충격에서 벗어나진 못했겠죠?

<기자>

네, 유가급등 소식에 이틀째 급락세을 보였습니다.

런던 브렌트유가 110달러를 넘어섰고요, 뉴욕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장중 한때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세는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면서 해외석유업체들이 현지에서 잇따라 조업을 중단하고 철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독일 최대 석유업체인 빈터스할이 리비아내 8개 유전의 석유생산을 중단했고 프랑스와 스페인 정유업체들도 석유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따라서 하루에 160만 배럴에 달하는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이 5분의 1 이상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계 한 증권사는 리비아와 알제리가 석유생산을 함께 중단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공포스러운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해외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107포인트가 넘게 떨어져서 12,105.78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 33.43포인트, 1.21% 급락했고요, S&P500 지수는 8.04포인트 빠진 1,307.40으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1% 안팎으로 떨어졌고 독일은 1.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앵커>

며칠 전에 제주도에서 서울로 오던 항공기가 새떼하고 부딪혀서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고 하는데 요즘 새떼와의 전쟁, 공항마다 고민이 많은 모양이에요?

<기자>

이른바 '버드스트라이크'라고 하죠.

새떼하고 항공기가 부딪히는 사고를 말하는데, 이 사고 때문에 항공사에서 24시간 조를 편성해서 새떼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인천공항 근처의 유수지인데요, 공항 소속 조류퇴치반이 엽총으로 겨울철새를 쫓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소리에 익숙해져서인지 꿈쩍도 하지 않는 새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퇴치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새가 고통스러울때 내는 울음소리를 조류별로 녹음해 틀기도 하고, 활주로에는 새들이 싫어하는 소리를 내는 허수아비를 세워놓기도 합니다.

또 새들이 좋아하는 배수지에는 촘촘하게 와이어를 설치를 해서 아예 새들이 내려 앉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 할 때는 그 큰 비행기에 새 몇마리 부딪힌다고 뭐 그렇게 큰 문제겠냐 싶기도 한데 말이죠.

<기자>

그런데 생각보다 충격이 훨씬 큽니다.

900g인 오리 한 마리가 시속 370km로 날아가는 항공기와 충돌을 하면 그 충격이 순간적으로 4.8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8일에는 제주발 김포공항행 항공기가 새떼와 출돌해서 엔진 속 날개 일부가 휘었습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리비로만 1만 달러가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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