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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저축은행 재무상태 공개…불안감 막는다

<앵커>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에 영업정지조치가 내려진 지 한 달여 만에 저축은행 두 곳에 또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그 동안 "어디 어디가 부실하다더라" 하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결국 추가로 영업정치 조치가 내려졌군요.

<기자>

업계 자산순위 1위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인데요, 이 그룹 밑에 계열 저축은행이 5개가 있습니다.

이 5개 중에 2개인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6개월 영업정지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두 은행 모두 자본 잠식상태인데요, 작년말부터 예금지급이 몰린 대전저축은행의 경우는 이제는 자금이 바닥이 나서 더 이상 예금을 지급할 수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모회사인 부산저축은행도 계열사인 대전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여파로 예금인출이 확산될 경우 감당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금융위는 영업재개때까지 돈이 묶이게 된 예금자들에 대해서 다음달 2일부터 신청자에 한해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보호되는 원리금 5천만 원 가운데 1천 5백만 원을 우선 지급할 방침입니다.

<앵커>

부산저축은행계열 저축은행이 남아있는데, 세 군데가 더 있는데 이런 곳들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부산2저축은행과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 이렇게 세 군데가 남아있는데요.

금융위는 이 3군데 저축은행도 계열사의 영업정지로 영향을 받을 수있는 만큼 정기검사일정를 앞당겨 어제(17일)부터 일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금융위는 예금 인출이 발생할 경우 관련규정상 지원 한도와 저축은행이 제공하는 담보의 범위 안에서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저축은행에 돈 맡긴 분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금융당국이 어제 이례적으로 저축은행에 대한 재무상태를 공개했죠?

<기자>

네,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차례는 어디 어디다' 이런 소문만 무성했는데요.

금융당국은 다른 저축은행에까지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례적으로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 즉 BIS 자기자본비율을 공개했습니다.

BIS 비율이 5%가 안되는 곳은  모두 5개인데요, 보해와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저축은행이라고 금융위는 밝혔습니다.

이미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을 빼고 전체 저축은행 104개 중에 이들 5개 은행과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를 빼면 94개가 남습니다.

금융위는 이 나머지 94개 저축은행은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곳으로 올 상반기 중에 부실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곳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어제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이나 다른 저축은행이나 예금인출 정도는 어땠나요?

<기자>

모회사가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3곳은 예금인출자가 몰려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다행히 다른 저축은행은 삼화저축은행때에 비하면 비교적 평온한 모습이었는데요, 한 대형저축은행은 지난달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에 하루 179억 원이 인출이 됐는데 어제는 10억 원 정도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예기치 않은 예금인출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서 3조 원 정도의 지급 준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주식시장 알아볼까요? 코스피가 자꾸 떨어지네요. 벌써 사흘 째 하락이죠?

<기자>

네, 저점을 계속 낮춰가는 모습인데요, 코스피가 이제 1,970선대로 후퇴를 했습니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이번에는 투신과 은행을 중심으로 기관들이 대규모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어제 하루 코스피 등락폭을 보면요,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무려 47포인트, 50포인트 가까이나 됐습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2,006까지 회복했는데요, 하지만 기관이 매도물량을 늘려가자 주식시장은 이내 약세를 돌아서 장 막바지에는 1,959, 연중 최저점까지 밀렸습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 상태에서는 기관이 시장을 받쳐줘야하는데 지수가 중요한 지지선들을 모두 벗어나자 기관마저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개인의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점도 주식시장 수급에 공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국내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 11.89포인트가 내려서 1,977.2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와 달리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 반전해서 2원 9전 내린 1,117원 40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뉴욕 증시는 또 우리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나요?

<기자>

네,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우리와 달리 뉴욕증시는 최근에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인데요, 긍정과 부정, 엇갈리는 경제지표 속에서도 주가가 왔다 갔다 했는데 긍정의 힘이 더 강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시장전망보다 1만 명 많게 나와서 4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역시 시장전망보다 높은 0.4%상승세를 보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선 반대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가신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했는데요.

미국 동부지역의 경기흐름을 예측해볼 수 있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2004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올라섰고 경기선행지수 역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29.97포인트 올랐습니다. 12,318.14로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6.02포인트 올라서 2,831.58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4.11포인트 올라 1,340.43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과 프랑스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독일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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