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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중국 금리 인상 여파…코스피도 '뚝'

<앵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코스피 2,050선이 무너졌습니다.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동이 계속 되고 있는데요, 중국의 금리 인상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중국 시장도 하락했지만 우리 시장은 더 떨어졌지요?

<기자>

네, 어제(9일) 아시아 시장 전체가 중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특히 우리나라는 1%가 넘게 폭락을 해서요, 0.9%가까이 떨어진 중국보다도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모두 외국인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어제 외국인들은 현물에서 4천 8백억 가량을 순매도 했고요, 선물시장에서도 약 4천 4백 계약을 팔았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이틀 앞둔 어제,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가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도 중국과 비슷한 길을 가지 않겠느냐, 통화긴축, 금리인상에 힘이 실리면서 신흥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외국인들이 연초에 인도나 필리핀, 태국 같은 아시아국가에서 자금을 뺐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본격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내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 24.12포인트 하락해 2,045.58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 일본, 홍콩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증시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반등을 해서 1,108.90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오늘 뉴욕증시는 어떻게 끝났나요?

<기자>

다우 지수의 상승세가 꺾일 줄을 모르는데요, 오늘로 8일째 상승했습니다.

쉬지 않고 달려온 것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해서 오늘도 기어코 빨간 불을 켰습니다.

오늘 시장은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장이 하원의 예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서 어떤 발언을 할 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버냉키 의장은 특히 고용시장의 개선속도가 아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두 달사이 실업률이 0.8%포인트나 떨어지긴 했지만 대공항 이후에 최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직장을 잃은 8백만 명 가운데 1백만 명 정도만이 취업에 성공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낮아서 연준의 통화정책 수행 과정에서 당장 물가압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이러한 입장은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계속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됐습니다.

해외지표 보시겟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6.74포인트가 올라서요 12,239.89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했는데요, 나스닥은 7.98포인트 떨어졌고요, S&P500 지수는 3.69포인트 하락한 1,320.88에 마감했습니다.

유럽주요 증시는 최근 픅등세에 대한 부담감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앵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인상의 주범으로 휘발유값하고 통신비를 콕 집어서 거론을 했는데, '이거 두 가지 가격은 반드시 어떻게든 인하를 유도해보겠다' 그런 의지인 것 같아요.

<기자>

물가잡기에 나선 정부의 압박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는데요.

윤 장관이 작심을 한 듯 조목조목 짚어가며 기름값에 이어서 통신비의 거품을 거론했습니다.

"업체의 독과점적인 구조가 문제다. 그러니까 경쟁을 붙이면 가격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윤증현 장관은 어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정유와 통신 등 독과점 산업은 경쟁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데 이어 회의 뒤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특히 통신비에 대해서는 "한국 사람들이 통신이용량이 많아서 통신 3사가 작년에 3조 6천억 원의 이익을 냈다. 이게 모두 소비자로부터 나온 이익이다. 정부가 소비자들을 대표해서 가격구조를 들여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 폰 보급이 늘면서 가계의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가구당 통신비지출은 1분기 13만 5천 5백 원이었던 것이 작년 2분기에는 14만 5천 원을 넘었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력에  통신 3사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미 내릴만큼 내렸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지난해 무제한 무선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데이터 요금 자체를 큰 폭으로 내렸고 요금을 초단위로 부과해서 낙전 수입을 없앤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려동물, 애완견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대규모 시설이 생겼다고 하는데, 어떤 시설입니까?

<기자>

화면 보시면 아마 "나도 저런 서비스 한 번 받아보고 싶다" 하실 분들 계실 텐데요.

핵가족화로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그런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 서비스 시장이 1조 원대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 시장에 한 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서울 강남 청담동에 있는 반려동물 서비스 전문점입니다.

병원과 호텔, 미용실, 교육센터 등 반려동물을 위한 모든 서비스시설이 한 곳에 모여있습니다.

병원도 치과에서부터 내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없는 과가 없고요, 나이든 개나 고양이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따로 있습니다.

침대와 TV까지 갖춰진 개 전용 호텔은 VIP룸 숙박비가 1박에 20만 원이나 한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선 배변습관과 갖가지 재주를 가르쳐 주고요, 물속에서 양머리 수건를 하고 유유히 스파를 즐기는 견공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참으로 호강을 하네요. 그런데 사실 이게 동네 동물병원 이런 곳에서는 "마치 과거에 동네수퍼들을 대형마트들이 몰아낸 것과 같은 의미다" 이렇게 반발이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죠.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다" 이렇게 해서 지역 수의사들이 반발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사업에 뛰어든 대한제분은 조만간 2호점을 내는 등 사업확장 게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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