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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설 지났는데도…식품물가, 고공행진

<앵커>

설 명절이 지났는데도 식품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1주일 만에 10%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보통 명절때 농수산물 값이 올랐다가 명절을 보내고 나서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게 아닌가요?

<기자>

설 수요 때문에 치솟던 가격도 명절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올해는 예외입니다.

국산이고 수입이고 농·축·수산물 값이 좀 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파와 구제역 등 여러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농수산물 유통공사 자료로 설 연휴 전인 지난달 31일과 연휴가 끝난 지난 월요일 시세를 비교해보면 대파와 상추, 월동배추 등이 모두 10%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수입 바나나와 미국산 소갈비 역시 최고 12% 가까이 값이 뛰었고, 삽겹살과 냉동 물오징어는 1주일 사이 5% 넘게 값이 올랐습니다.

한파로 농·수산물값이 뛰었고, 구제역 여파로 삽겹살값이 폭등하고 한우대신 수입쇠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미국산이나 호주 쇠고기 값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낮은 식량 자급률과 복잡한 유통구조 등 취약한 공급구조도 신선식품 물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8일)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더 늦기 전에 물가 고삐를 잡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앵커>

어제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죠?

<기자>

코스피가 2,070선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결국 이집트 사태가 터진 설 연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출발은 상승세로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개인이 나홀로 매수세로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날 80억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어제는 다시 '팔자'로 돌아서 820억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설 연휴 직전부터 상승세를 탄 미국과 유럽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훨훨 날고 있는 반면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선진국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올들어 1월 둘째주에 주간기준으로 20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더니 이후 매도 강도를 더해갔습니다. 

지난주에는 장이 열린 이틀동안 8천 4백억 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고 이번주에도 2천 2백억 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는 12.04포인트 내린 2,069.70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아시아 증시의 경우 중국은 어제도 춘절연휴로 휴장했고요, 일본과 홍콩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1,10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중국이 어제 금리인상을 단행했는데 우리 시장은 문을 닫은 다음에 소식이 들려왔으니까 영향이 없었고, 유럽시장과 뉴욕시장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중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은 작년 12월 26일에 금리인상을 했기 때문에 한 달 반만에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올렸는데요, 이번 금리인상이 중국 연휴 마지막날 전격적으로 이뤄지긴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워낙 높아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거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별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는 기업의 깜짝 실적에 더 좌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외식업체 맥도널드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 증가율을 발표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또 제프리 래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용지표도 개선 됐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의 2차 양적완화 조치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 발언이 오히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확인하는 평가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해외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존스 71.52포인트가 올라서 12,233.15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3.06포인트 상승한 2,797.05.

S&P500지수도 5.52포인트 올라서 1,324.57로 마감했습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생활정보 하나 알아보죠, 자동차 수리할 때 새부품말고 중고부품을 쓰면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중고부품이라고 해도 수리를 해놓고 나면 일반인들은 사실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우리가 본인이 수리비를 내는 게 아니라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무작정 신품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하지만 중고부품을 쓰면 신품과의 차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현대해상화재는 차 사고로 차량 수리할 때 중고부품을 사용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자동차보험상품을 출시했는데요, 중고부품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보험사에 밝히면 중고품과 신품간 차액의 일정비율을 현금으로 지급해 줍니다.

예를 들어 차량 문짝의 경우는 5만 원, 범퍼의 경우는 3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혜택은 자기차량 손해담보 가입자에게 적용되지만, 대물사고 피해자도 원하면 자차 가입자와 똑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등도 빠르면 이달말쯤 이런 현금보상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여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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