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행정부가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할지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남북 군사대화 등을 통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한중인 미국의 로버트 킹 대북 인권특사는 오늘(8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나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킹 특사는 이번 방한 기간동안 특히 대북 식량 지원 재개 여부를 놓고 한국 측과 다각도로 협의할 계획입니다.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식량지원 문제를 어느 수준까지 논의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주의깊게 검토해온 사안이지만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예단할 수 없습니다.]
킹 특사는 미국 정부내에서 대북 인권 문제와 함께 대북 식량 지원문제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식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지원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 지 면밀하게 파악한 뒤 식량 지원 재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남북 군사 대화 등을 통해서 진정성을 보이면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미국도 대북 식량 지원재개를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