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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이란되나? 이집트 앞날 놓고 '제각각 속내'

<8뉴스>

<앵커>

이제 무바라크 체제의 종식은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집트의 향후 체제에 대해서는 서방과 중동국가들 사이에 각기 다른 속내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원하는 최상의 이집트 시나리오는 친 서방 정권으로의 평화적 교체입니다.

오는 9월 '무바라크 현 대통령을 배제한 대통령 선거'를 통해 온건 성향의 인물이 집권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깁스/백악관 대변인 : 중요한 것은 차기 대선을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룰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미국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안입니다.]

유럽연합이나 이스라엘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중동권의 마지막 버팀막이었던 이집트마저 반미 이슬람 정권에 넘어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서방국들의 이런 바람이 순조롭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이집트 국민들은 집권자의 교체만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정치 경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란 등 중동국가들이 무슬림형제단 같은 이집트내 이슬람 세력의 집권을 적극 지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카다미/이란 종교 지도자 : 이슬람을 축으로 중동이 하나 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새로운 중동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집트 앞날을 놓고 국제사회 내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서, 앞으로 이집트 사태가 국제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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