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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전력비상'…정부도 속수무책

<앵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전력사용량이 어제(17일) 또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겨울들어 벌써 4차례 기록경신인데요, 이상한파의 영향도 있지만 정부가 자초한 '전력대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5분 경제 고희경 기자 나왔습니다. 여기 저기서 전력부족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 걱정이네요.

<기자>

기록적인 한파에 전기도 동이 날 지경인데요, 어제 정오에는 일주일 전에 세웠던 최대사용량보다 130만 킬로와트나 더 썼습니다.

이에따라 평소에는 10%이상 수준을 유지하던 전력예비율이 5.5%까지 떨어졌습니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전기난방기 사용이 급증한 게 최근 전력비상사태의 원인인데요, 기름값은 치솟는데 정부가 국민정서와 물가에 미칠 파급영향을 감안해 전기요금을 최대한 묶어두면서 기름을 쓰던 소비자들까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전기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겨울 전력사용에서 난방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17.8%에서 지난해에는 24.4%까지 올랐습니다.

여기다 정부의 전기 수요 예측도 한참 빗나갔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2년에 2015년까지 전력 소비량이 연평균 3.3%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2000년대 들어 전력 사용량이 해마다 5.7%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고 공공요금 동결에 앞장섰던 정부가 지금 당장 전기요금을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앵커>

30대그룹 계열사가 사상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서서 이제 한 그룹에 34개 정도의 계열사가 있는 셈인데 왜 이렇게 많이 늘어 난 거죠?

<기자>

지난 2006년부터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이 폐지됐습니다.

그래서 대기업 문어발 확장의 물꼬를 터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생수, 빵 장사, 학원, 서비스업, 거기다 요즘에는 막걸리 장사까지 대기업이 손을 대지 않는 게 없습니다.

돈이 되면 뭐든 하는 분위기 인데요, 이렇게 무차별 확장을 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30대 그룹의 계열사가 모두 1069개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계열사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2, 3세들이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계열사 간 밀어주고 끌어주는 사례가 많습니다.

롯데 백화점안에 어김없이 입점해 있는 이 제과점은 롯데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가 100% 주주인 '블리스'라는 식품회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블리스를 포함해 지난 한 해에만 16개의 계열사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대주주인 조선호텔베이커리도 이마트에 피자를 독점 납품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지수는 어제 숨고르기에 들어갔네요?

<기자>

장 초반에는 오름세로 시작했는데요, 장중 최고점을 찍는 기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끝까지 가지는 못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힘을 잃었는데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와는 대조적으로 개인들은 어제 하루 4천 6백억 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걸 보면서 '개미'가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돌아온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에서는 개인 매수 물량의 상당 부분이 일반 개미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는 랩 어카운트를 통한 매수 물량이라는 건데요, 최근 입소문을 타고 랩 어커운트에 돈이 몰리면서 개인 매수로 잡히는 이 물량이 주식시장의 실제 수급에 영향을 줄 만큼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32포인트 떨어져서 2,099.85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 반전해서 533.01로 마쳤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3%이상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올라서 1,117.6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 오늘은 휴장했죠?

<기자>

네, 오늘이 법정 공휴일인 '마틴루터킹데이'라서 장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인데요,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구제금융 패키지 증액을 놓고 회원국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고조됐고 이런 관망세 속에 거래량도 평소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겠습니다.

유럽증시는 영국과 프랑스는 모두 0.2%대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닥스지수만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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