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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롯데, 농심 달래기?…'병주고 약주냐!'

'통큰 한우'에 농가는 싸늘한 반응

<앵커>

최악의 구제역 파동 속에 롯데마트가 미국산 LA갈비 할인판매에 나서 큰 논란이 됐죠, 이번에는 한우를 대량으로 할인판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통큰치킨'에 이어서 '통큰갈비' 이제는 '통큰하한우'냐 면서 말이 많은데 노이즈 마케팅의 수위가 참 아슬아슬한 것 같아요? 

<기자>

네, 롯데마트가 이른 바 통큰 마케팅으로 재미를 좀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 번 LA갈비 때도 그렇고 이번에 사실상 한우 마케팅도 노이즈 마케팅의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롯데마트는 원래 LA갈비의 경우 당초 1주일 판매를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판매 나흘만에 어제(9일) 준비된 물량 250톤이 모두 동이 났습니다.

오늘부터는 열흘 동안 전 지점에서 한우 50톤과 국내산 돈육 200톤을 할인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우 등심과 채끝은 정상가 대비 24% 가량 할인된 100그램에 5700원에, 또 돼지고기도 부위별로 34%에서 최고 58% 할인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 측은 당초 목요일부터 시작하려던 할인판매를 사흘이나 앞당겨 월요일에 시작했고, 행사기간도 1주일에서 열흘로 늘렸다며 '축산농가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산농가들은 '병주고 약주냐'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쨌든 롯데마트는 또 한 번 손님들을 매장으로 끌어내서 장사진을 치게해서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앵커>

브랜드 커피를 사 마실 때 한 끼 식사 값이 된 건 이미 오래 전 얘기인데요, 커피 시장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스타벅스니 커피빈, 카페베네 이런 유명 커피 전문점가서 커피 한 잔 사 먹으면 원두커피도 4천원에 육박하죠, 그런데 한 업체가 790원짜리 커피를 내놓아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이 업체는 머핀 프랜차이즈 업체인데요, 종각역과 홍대입구역 또 서울역 등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 들어가 있는 5개점포에서 한 잔에 790원짜리 원두커피를 내놓았습니다.

최근 원두가격이 올라 이번 주부터는 890원에 판다지만 편의점 커피도 1천원은 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맛도 괜찮다는 반응인데요, 그렇다면 이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면 원두커피 한 잔은 도대체 원가가 얼마냐? 이런 궁금증을 낳고 있는데요.

매장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빼면 커피원액을 빼는 기계값이 14원, 인건비 250원, 컵 값이 100원 그리고 원두값 100원 그래서 모두 464원이라는 건데요.

스타벅스만 봐도 한국에서 팔리는 스타벅스 커피값이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훨씬 비싼데요, 790원짜리 커피의 등장이 커피 시장의 거품을 빼는데 한 몫을 할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먹을 거리들은 잇달아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전세값 급등 문제는 매주마다 한 번씩 소식을 전해드려야 될 만한 상황인데요, 현재 전세물건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보통 1월이 부동산 비수기죠, 그런데 올해는 연초부터 전세 찾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점점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가 상승이 서울 강북으로 또 신도시로, 수도권으로 이렇게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조사를 보면 새해 첫 주인 7일을 기준으로 서울 전셋값은 0.06% 오른 반면 신도시는 0.11% 수도권은 0.09%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실제로 새해들어 전세금 상승 상위 5위권을 보면 경기도 의왕시가 1주일 사이 0.36% 올라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이 군포, 용인, 산본, 광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앵커>

비수기에 이 정도면 봄철 이사철에는 큰 일 나겠어요?

<기자>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줄어서 신학기와 봄철 이사가 본격화되는 다음달부터가 더 문제라고 하는데요.

최근 전세 선호 추세가 불투명한 시장 전망 속에서 집을 사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자발적인 현상이어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 얘기 좀 해보죠,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지 꽤 됐고, 특히 삼성전자 100만 원대 이번에는 될 것 같이 치솟아 오르더니 결국 또 주저 앉나요?

<기자>

또 100만 원 주가에 한 발 멀어졌습니다.

지난 주 새해 첫장에 95만 8천원까지 올라서 정말로 100만 원 시대가 열리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를 낳았는데요, 하지만 지난 금요일 실적이 나왔는데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체를 밑돌면서 92만 1천원으로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주가가 떨어지자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이 바닥이다, 1분기부터는 종전의 실적 호전세로 돌아설 거다,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다, 이렇게 매수를 추천하는 증권사들이 많았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임원들이 지난해 연말 94만 원대에 스톡옵션을 대거 판 것을 기억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쨌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 급등한 주식시장 조정의 구실이 될 수 있다, 또 이번 어닝시즌 발표기간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주간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지수 숨고르기 속에  2080선은 다시 탈환했습니다.

1주일 내내 오른 코스닥은 작년 11월 4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로 530선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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