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좀처럼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없는 제주도도 한파로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게다가, 강풍에 폭설까지 몰아쳐 섬 전체의 교통이 한 때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JIBS, 서주민 기자입니다.
<기자>
쌓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한라산에 또 다시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 직원들이 쌓인 눈을 치워보지만 몰아치는 눈보라에 속수무책입니다.
산간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엔 이처럼 또 다시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40cm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한라산 등반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파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좀처럼 영하로 떨어지지 않던 제주의 수은주가 영도 밑으로 떨어졌고, 강한 바람까지 몰아쳐 체감기온을 영하 12도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모든 도로의 운행이 통제돼 출근길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학교는 방학중 보충수업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고광도 경사/제주 동부경찰서 : 경찰 생활하고 처음인 것 같습니다. 몇년 전에는 오래 있었지만 지금 최근에는 이렇게 시내까지 눈이 쌓인 것은 참 오래간만인 것 같습니다.]
정전사고도 잇따라 제주시 삼양동과 서귀포시 성산읍 등 320가구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기상악화로 항공편과 선박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60편이 무더기 결항됐고, 해상에도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최악의 한파로 온 섬이 꽁꽁 언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