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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복용 여고생 정신착란 증세…부작용 의심

<앵커>

한 여고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 의료진이 부작용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중복 감염 사례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교생 정모 양은 지난 5일 신종플루 증세로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엿새 뒤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정구필/정양 아버지 : 너무 기분이 좋다, 황홀하다 한 이틀간 그러더니 한 3일째 되는 날부터 애가 우울해 갖고 갑자기 뭐 울기도 하고 밥도 아예 안 먹고]

의료진은 조울증이나 신종플루에 의한 뇌염을 의심했지만 MRI와 뇌파 검사 결과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안동현/한양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아이를 좀 진정을 시키고 재웠죠. 그랬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아이가 멀쩡해졌어요. 근데 일반적인 조울증이라든지 뇌염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그렇게 빠른 시간내에 좋아질 수가 없었거든요.]

의료진은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결론짓고 그제 식약청에 정식 보고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한 조사에서는 올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부작용을 경험한 45% 가운데 18%가 정신과적 이상증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타미플루 복용을 시작하고 하루 이틀 뒤 증세가 나타난 것이어서 정양 처럼 6일 뒤에 증세를 보인 건 이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 김해의 24개월 여아에 이어 서울의 5살 여자 어린이도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나은 뒤 다시 감염된 걸로 파악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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