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추석을 3주 남짓 앞두고 식료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고 있는데요.
이종훈 기자가 현장에 나가보았습니다.
<기자>
주부들이 고른 물건을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한 채 망설입니다.
[최옥례/주부 : 모든 것이 많이 올랐죠. 예전에 비해서… 물건(값)이 올랐으니까 부담이 되지요, 돈이….]
청과물 가격은 작황이 좋아서 지난해보다 다소 내렸지만, 육류나 생선의 경우 공급 물량 부족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식료품의 소비자 가격 상승률은 평균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998년 9.7%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16만 6천원선으로, 지난해보다 8.1%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경기회복으로 소비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도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져 서민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경기에, 급여삭감 등으로 쓸 돈은 빠듯해졌는데 물가는 오르고, 올 추석상 차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