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리며 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그 동안의 부진과 마음 고생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의미있는 한방이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2대0으로 앞선 1회초 원아웃 2,3루. 6번타자로 나온 추신수가 베네수엘라 선발 실바의 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칩니다.
중견수 위로 쭉쭉 뻗어나간 공은 담장을 훌쩍 넘어갑니다.
[WBC 중계 캐스터 : (중견수) 차베스, 펜스를 향해 뒤로 갑니다. 굿바이 홈런!]
극적인 석점 홈런을 쏘아올린 추신수는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습니다.
점수는 순식간에 5대0으로 벌어졌고 승부는 사실상 이 한방으로 끝났습니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도 시원한 축포와 함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추신수는 준결승 이전까지 10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팔꿈치 부상을 우려한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지명타자로만 뛰게 해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오늘(22일) 우익수로 처음 수비에 나선 날 결정적인 홈런까지 날린 추신수는 김인식 감독과 동료들에게 먼저 고마워했습니다.
[추신수/야구 국가대표 외야수 : 많이 힘들었는데 마음속으로…. 끝까지 믿어주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 제일 중요한 건 팀 동료들이 저한테 많은 위로를 해줬어요.]
이승엽을 연상시키며 오랜만에 빅리거 이름값을 해낸 추신수.
우리 대표팀은 새로운 해결사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