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2%, 커서 사이코패스 될 위험 있다"

<8뉴스>

<앵커>

강호순 사건으로 사이코패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우리 청소년 100명 중 1명 정도가 지금대로 방치된다면 사이코패스가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사이코패스 테스트입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이어 강호순도 이 테스트에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극단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나타났습니다.

초·중·고등학생 2천6백여 명에 대한 비슷한 조사에서도 1.2%가 품행 장애 성향, 즉 사이코 패스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행장애증상으로는 동물을 학대하는 것과 같은 공격적인 행동, 반복적인 거짓말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폭력이나 애정결핍 등을 계속 겪게되면 사이코 패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붕년/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부모 폭력을 목격하고 적절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채 성장할 경우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사이코패스로의 전환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품행 장애 성향의 아이들이 성인이 돼 사이코 패스로 발전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합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그런 종류의 성인으로 자라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든 조기에 문제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찾아서 그 아이들에게 적합한 상당히 전문화된 치료사법적 정책을 집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거에요.]

품행 장애 성향이 범죄로 나타나고 어른이 되면서 더욱 흉포화된다는 점에서 청소년 정서 교육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