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정아, 변양균 두 사람은 마치 짜맞춘 듯 같은 날 검찰에 출석하고, 또 귀국을 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인지 김수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는 9월말이나 10월 초쯤 귀국하겠다던 신정아 씨는 초췌한 모습으로 당초 예정보다 열흘 가량 귀국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신정아/전 동국대 교수 : (예상보다 빠르게 갑자기 귀국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다른 관련자들이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겨 갈수록 불리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계속 노출되는 것도 큰 부담이 됐습니다.
신문에 알몸사진이 게재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수 있습니다.
[박종록/변호사 : (문화일보 보도에 법적대응을 하실겁니까?) 본인이 저한테 검토해다라는 취지의 얘기가 있습니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면서 사생활 침해를 강조하면 동정여론을 자극할 수 있게 됩니다.
변양균 전 실장이 신 씨의 귀국일에 맞춰 검찰에 나온 것은 사건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짓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변호인이 출석 일정 등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도 이번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대한 수사를 빨리, 적어도 추석 전에는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정해야 조기 진화가 가능합니다.
더 늦어질 경우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수사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을 제기한 장윤 스님은 그제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제지당했습니다.
엇갈리는 세 사람의 행적은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