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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의 끝은 어디?…이번엔 '종이만두'

헌 종이상자 물에 불린 뒤 칼로 다져 넣어

<8뉴스>

<앵커>

식품담당 장관을 사형시키면서까지 위해식품 관리에 나선 중국이지만, 기상천외한 중국 가짜 먹을거리, 여전히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골판지 상자를 양잿물에 불려 만두소로 쓴 가짜 고기만두까지 등장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허름한 만두 가게 앞에 종이 상자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한쪽에서 이 종이 상자를 양잿물, 즉 가성 소다를 탄 물에 넣어 불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불어나지 않으면 솥에 넣고 푹 삶아냅니다.

이렇게 해서 부드러워진 종이를 칼로 다진 뒤 돼지 비계와 버무리거나 양념을 쳐 만두소로 사용합니다.

[만두가게 직원 : 6:4로 섞습니다. (6이 종이 상자입니까?) 그렇죠. (4는 무엇입니까?) 돼지 비계 같은 것이죠.]

이런 소를 넣고 만두를 쪄내면 감쪽같이 고기 만두로 둔갑합니다. 

[만두가게 직원 : (손님들이 먹어보고 구별을 합니까?) 거의 구별하지 못하죠. (당신들은 먹나요?) 안 먹습니다.]

가짜 만두는 주로 출근길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용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남부 선전시에서는 병에 걸린 돼지가 불법 도축돼 헐값에 유통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유해 식품과 관련된 고발 기사들이 늘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이 식품 안전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됩니다.

관리 감독이 강화될 수록 종이 만두와 같은 가짜 제품들이 수면 위로 더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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