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리 준비한 공구로 도난방지텍을 떼는 수법으로 대형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장애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산방송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남구의 한 대형 마트.
종업원이 카터기에 등산화를 담아주자 마스크를 쓴 50대 남자가 카터기를 밀고 재빨리 매장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계산대로 향하는 이 남자의 발에는 구두가 아닌 등산화가 신겨져 있습니다.
훔친 등산화를 신고 있지만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고 계산대를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56살 김모 씨는 미리 준비해 간 공구를 이용해 등산화에 붙어있는 도난방지텍을 제거한 뒤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과 바꿔 신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도난방지용 텍만) 떼면 돈을 안 냈는데도 경보음이 안 울리니까….]
척추장애 3급인 김 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5차례에 걸쳐 등산화와 건강보조식품 등 70여 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쳤습니다.
[대형 마트 관계자 : 다 못 잡아서 그렇지 많죠. 요즘에는 일반인들도 (도난방지용 텍 떼고)
훔치는 사람 많아요.]
최근 경제난으로 생계형 절도가 늘어나면서 대형 마트마다 절도와의 전쟁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