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괜히 기분이 가라앉는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문주/ 25세 : 빗소리를 들으면 우울하고 무기력해진다.]
[박태환/ 60세 : 비가 오면 자고 싶은 마음이 들고 심란해지기도 한다.]
흐리거나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일수록 자살률이 높다는 통계도 있듯이 장마철에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비밀은 멜라토닌 이라는 신경호르몬에 있습니다.
장마철이 되면 햇볕을 덜 쬐게 돼 멜라토닌의 분비가 많아지는데 이것이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민수/고대안암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멜라토닌이 증가하게 되면 몸이 낮을 밤으로 착각하게 되어 밤의 몸 상태가 된다.]
따라서 장마처럼 흐린 날이 계속되면 낮에도 많은 멜라토닌이 분비돼 기분이 계속 가라앉고 심하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보통 우울증은 잠이 오지 않고 식욕이 없고 초조한 증상을 보이지만 장마철 우울증의 증상은 다릅니다.
[이민수/고대안암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고 잠만 자게 된다.]
그렇다면 장마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억지로라도 나가서 사람들과 만나고 특히 햇빛이 나는 시간에는 꼭 밖에 나가서 산책이나 운동을 해야 합니다.
집안을 화사하게 꾸며 기분전환을 하거나 낮에도 불을 환하게 켜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기상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고 낮잠은 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