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9일) 일본에서 "공산당이 허용될 때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방일 마지막 날인 어제, 중의원 연설을 마치고 "한국에서도 공산당이 허용될 때라야 비로소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노 대통령이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과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노 대통령이 한국은 현재 공산당 활동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이는 민주 국가로서 문제라면서, 자신은 일본 공산당을 받아들이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서구나 일본에서처럼 제도권내에서 활동하는 공산당에 대해 말한 것이며, 공산당을 인정하지 않아서 문제가 있다는 식의 부정적인 언급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공산당을 받아들인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방문을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교적인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즉각 논평을 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정당의 활동을 허용해선 절대 안된다며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