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호주 오픈서 아가시에 완패

<앵커>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이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3회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형택은 단식 2회전에서 미국 안드레 아가시에게 완패를 당해 지난주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세계랭킹 2위의 벽은 높았습니다.

이형택은 자신의 서비스로 시작한 첫세트 첫게임을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이형택은 아가시가 서비스를 한 두번째 게임에서도 게임포인트까지 앞서나가 대파란을 예고하는듯 했지만 이형택의 우세는 여기까지였습니다.

호주오픈에서만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아가시는 강력한 서비스와 코트 빈곳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이형택을 압도했습니다.

첫세트를 6대1로 내준 이형택은 두번째, 세번째 세트에선 단 한게임도 따내지못하고 결국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패했습니다.

물론 이형택이 기술면에서 아가시에 뒤진 것도 있지만 바쁜 일정으로 인한 체력소모에다 2회전부터 세계최강을 만나 지나치게 부담을 가졌던 것도 패인으로 분석됩니다.

이형택은 내일(16일) 독일 선수와 한조를 이뤄 남자복식 1회전에 출전하고, 여자단식의 조윤정은 세계랭킹 14위인 불가리아의 막달레나 말리바와 3회전 진출을 다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