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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책본부 해체…팽목항 못 떠나는 가족들

<앵커>

세월호 수습과 피해자 가족 지원을 총괄하던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오늘(18일) 자정에 공식 해체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대책본부가 해체돼도 배를 인양할 때까지 팽목항에 머물겠다고 밝혔습니다.

표언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 부처와 군경,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20개 기관 직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일부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도 배석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일부터 216일 동안 운영돼 온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마지막 회의입니다.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성과가 없을 때는 범대본의 여러 공직자들과 잠수사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화도 내기도 하고 순간순간 저의 무능에 절망감이 들기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대책본부는 9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오늘 자정을 기해 해체됩니다.

20여 개 기관에서 파견된 50여 명의 공무원은 별도 해단식 없이 철수합니다.

진도군청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 있는 가족 지원시설을 조만간 철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는 팽목항 지원 시설을 계속 유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명선/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 참사의 현장이자 인양에 대한 감시의 교두보가 될 팽목항에 그 수가 어찌 되었든 계속 머물 것입니다.]  

또 실종자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선체 인양은 필수적이라며 해양수산부에 구성될 인양대책팀에 가족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진도체육관에는 실종자 7명의 가족이 머물고 있고 나머지 실종자 2명의 가족은 잠시 집에 돌아간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선체가 인양될 때까지 이곳 팽목항에 계속 머물겠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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