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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60일…팽목항서 애타는 기다림

<앵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14일)로 꼭 60일째입니다. 남은 12명 실종자 가족의 슬픔은 깊어가는데, 수색작업은 며칠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서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팽목항 방파제에는 노란 리본들이 쓸쓸히 나부끼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기타와 운동화, 그리고 음식들도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60일째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에서 애타는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로하려는 시민의 발길은 간간이 이어지지만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민수/전북 군산시 : 선거 지나고 월드컵 때문에 많이 잊혀지는 것 같은데, 정말 그냥 가슴이 먹먹해진다고만….]

지난 8일 단원고 학생 1명을 찾은 이후, 오늘까지 엿새째 희생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사고 해역은 어제부터 물살이 가장 빠르다는 대조기가 시작됐습니다.

범정부대책본부는 4층 뱃머리 좌측과 배꼬리, 5층 오른쪽 뱃머리를 우선 수색 구역으로 정했지만 빠른 물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명석/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가족들과 (수중) 촬영을 놓고 완료가 됐다 안됐다, 마무리가 이 정도면 이 방은 (수색이) 된다 안 된다를 놓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는 292명이고 남은 실종자는 12명입니다.

팽목항은 인근 섬을 연결하는 배 운항이 재개되면서 서서히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외로움과 슬픔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민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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