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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시장 시세조종' 의혹도…내일부터 삼성증권 특별점검

<앵커>

SBS 취재 결과 삼성증권 직원들은 선물 시장 시세 조종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하락하면 돈을 버는 선물 거래에 나섰다는 겁니다.

이어서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증권 주식의 선물 매매 건수는 하루 평균 1만 2천 건 정도입니다. 그런데 배당 오류 사고가 일어난 지난 금요일에는 평소보다 35배나 많은 무려 41만 9천 213건이 체결됐습니다.

일부 직원이 하락장을 예상하고 하락할수록 이익을 얻는 선물 거래 계약을 한 뒤 계좌로 들어온 현물 주식을 팔아 차익을 확대했다는 의혹이 드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주식을 팔지 않은 직원들도 이런 점을 예상해 선물시장에 뛰어들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용범/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서는 주식선물 등 연계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하여 시장질서 교란 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금융위는 전체 발행 주식 수보다 많은 이른바 '유령 주식'이 직원들에게 어떻게 배당될 수 있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잘못 지급한 주는 28억 3천160만 주로 전체 삼성증권 주식 수의 30배가 넘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이 '유령 주식'은 우리사주 조합원들 계좌로 보내졌고 일부 물량이 시장에서 팔린 겁니다.

주식을 내다 판 삼성증권 직원들은 실물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법률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를 한 셈입니다.

금융당국은 내일(9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해 위법 사항이 나오면 엄중 처리하고 다른 증권사 실태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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