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모두 속았다" 이준서, 이유미와의 카톡 공개

<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SBS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조작한 이유미 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어떤 지시나 공모는 없었고, 이 씨에게 모두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사건의 시작은 4월 27일 새벽 이유미 씨와의 술자리였다고 했습니다.

이유미 씨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가 다닌 "파슨스 출신들을 잘 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는 겁니다.

[이준서/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파슨스 같이 다녔던 사람들 안다고 하니까, 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줄 수 있겠냐 그렇게 했더니 주말 안에 해보겠다고.]

이때부터 이 씨는 이삼일 간격으로 의혹의 요지부터, 파슨스 출신들과의 카카오톡 내용, 이들과의 통화 내용까지 자신에게 보내왔다는 겁니다.

[지시한 것도 없죠. 강압적으로 한 것도 없어요. '뭐 뭐 할 수 있어요?' 이렇게 기자들이 요청하는데….]

조작은 의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카톡 내용이라든지 녹취라든지 너무 완벽했다고 생각을 했어요. 진짜 친하구나.]

이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카톡 대화 내용을 보면, 이 씨는 5월 5일 기자회견 날까지는 자신의 성과에 고무된 듯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민주당이 검찰에 고발하자, 이 씨는 '후회된다',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불안감을 내비칩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사흘 전 이씨가 실토하기까지 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저한테 조작이라고 이야기한 적 한 번도 없어요, 마지막까지도.]

대선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도 두 사람의 카톡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이유미 씨 단독 범행임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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