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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물대포 현장 '빨간우의',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드러나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백남기 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직후 현장에 등장한 '빨간 우의' 남성이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확인됐습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B씨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지난해 시위 당시 공공운수노조의 한 지방본부 간부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빨간 우의' 남성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11일 조사해 올해 3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청장은 빨간 우의 남성의 신원과 소속단체 등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청장은 빨간 우의 남성이 당시 백 씨를 가격했다는 일부 극우단체 등의 의혹제기와 관련해 백 씨에 대한 살인미수 고발 건을 맡은 검찰이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해 경찰에서는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 등 일부 누리꾼들은 백 씨가 지난해 시위에서 쓰러진 직후 시위 현장의 동영상을 보고 빨간 우의 남성도 물대포를 맞아 넘어지면서 백 씨를 덮치는 듯한 모습을 거론하며 이 남성이 백 씨를 가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이 의혹에 별다른 무게를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이 서울대병원 의료기록에 대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것이 드러나면서 다시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 등은 백 씨는 명백히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져 사망에 이른 것이므로 해당 의혹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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