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유족 "부검영장 공개·사망진단서 변경요청"

시위 도중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씨 유족들이 경찰의 부검영장 공개와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백씨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측은 오늘(4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서울 종로경찰서에는 부검 영장 전문 공개를, 서울대병원에는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종로경찰서는 최근 등기우편으로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부검에 대해 협의하자고 요청하면서 오늘까지 협의 일시와 장소를 통보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투쟁본부 측은 또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의대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를 열어 사망진단서가 작성 지침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확인했음에도 담당 의사의 재량으로 작성할 수 있어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을 규탄하며 "지침에 위반된 것이라면 당연히 고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에 공문을 보내 백씨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고치는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청하는 한편 부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