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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뉴스] '산천초목까지 벌벌 떤다'…'사직동팀'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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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뉴스를 되돌아보는 SBS 비디오머그의 '그때뉴스'. 오늘은 15년 전인 지난 2000년 10월 16일로 가봅니다. 15년 전 오늘은 김대중 정부가 청와대 직속 경찰청 조사과, 즉 '사직동팀'을 없앨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로써 사직동팀은 2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당일 SBS 8뉴스에서 다룬 '사직동팀 28년 만에 폐지' 뉴스를 함께 보시죠. 

그동안 사직동팀은 고위층 비리를 수사하는 데 앞장서왔지만, 불법 수사와 직권 남용 그리고 정권의 첨병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강했습니다. 사직동팀의 지난 28년을 김민표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기사 내용 >

사직동팀은 지난 72년 당시 김현옥 내무장관이 미국의 FBI 같은 조직을 만들라고 지시해 탄생한 치안본부 특별수사대가 그 뿌리입니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에 대한 정보 수집과 기업인들의 외화 도피 등 청와대 하명 사건을 내사하는 것이 임무였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등 일선 수사기관에서 직접 다루기 어려운 사건을 맡아왔습니다. 

그러나 사직동팀은 그동안 정권의 친위수사대가 아니냐는 시비에도 휘말려 왔습니다. 

집권 세력에 반기를 드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그리고 기업인들의 약점을 은밀히 뒷조사해 통치 기반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97년 대선 정국을 뒤흔든 DJ 비자금 사건은 문민정부의 지시를 받고 사직동팀이 2년 동안 면밀히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 정부에 들어서도 사직동팀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옷 로비 의혹' 당시 사직동팀을 지휘하던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 비서관이 내사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존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산천초목마저 벌벌 떨게 만든다던 무소불위의 사직동팀은 28년 영욕의 세월을 끝내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취재 : 김민표, 기획 : 김도균, 편집 : 김인선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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