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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뉴스] 20년 전 오늘, 한국 연수생 피랍사건…극적인 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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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0월 15일 SBS 뉴스2000

인질극은 현지 시간으로 해 질 녘부터 새벽까지 9시간이 넘게 계속됐지만 구조 작전은 불과 3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진압 작전의 극적인 장면들을 김도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사 내용 > 

크렘린 궁 관광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탄 현대전자 직원들이 무장 괴한에 억류된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반,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 반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지루한 대치가 계속됐고, 범인은 4차례에 걸쳐 23명의 인질을 풀어줬습니다. 

그사이 테러진압부대인 알파 특수대가 현장에 속속 도착합니다. 

새벽 2시 40분, 인질극이 시작된 지 9시간 10분이 지났습니다. 

특수 요원으로 보이는 러시아인 2명이 버스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 범인과 협상을 벌입니다. 

그 틈을 이용해 특수대 요원들이 버스 뒤쪽으로 접근합니다. 

특수요원이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건네주고 곧이어 버스 안에서 폭음 수류탄이 터집니다. 

수류탄 가스가 퍼지는 것을 기다려 작전 개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운전석 쪽에서 첫 총성이 울립니다. 

작전 시작 25초 만에 총성을 멎었습니다. 

[김기호 / 구출된 현대전자 직원 : 유리창 파편이 제 등위로 막 떨어지면서 현지 경찰 내지 군인들이 제 위쪽으로 올라와서 차 안으로 들어오고 그러는 사이에 총소리하고 기관총 소리는 계속 났습니다. ]

마지막까지 붙잡혀 있던 인질들이 특수 요원들이 깨고 들어간 버스 창문을 통해 구출됩니다. 

9시간 15분 동안이나 억류됐지만 모두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합니다. 

[류츠코프 / 모스크바 시장 : 한 사람도 다치지 않았고 범인은 사살됐습니다. ]

폭음 수류탄으로 작전이 시작된 지 불과 25초, 모스크바의 밤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취재 : 김도식, 기획 : 김도균, 편집 : 김경연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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