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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뉴스] "도청 불가피했다" 국정원 불법 도청 드러난 10년 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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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뉴스를 되돌아보는 SBS 비디오머그의 '그때뉴스'. 오늘은 10년 전인 지난 2005년 10월 7일 SBS 8뉴스에서 다룬 '국정원 불법 도청 파문' 뉴스를 되돌아봤습니다.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시작된 국정원의 도청 의혹 수사는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이 도청 사실을 시인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도청 활동을 지시하고 보고도 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역사와 민족 앞에 사죄한다는 차원에서 자신이 모든 일을 사실대로 털어 놓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조금 뒤 김씨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김씨는 "상부에서 요구하는 정보 수준을 맞추려면 도청이 불가피했다"며 도청 정보를 국정원장들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최규선씨가 이권에 개입한다는 도청 정보는 정권 실세들에게까지 보고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임동원/전 국정원장 : 그런 사실 전혀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검찰 조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신건씨와 임동원씨를 다음주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조사에서 김은성씨가 도청 실태를 자백함으로써, 당시 김씨의 윗선이었던 국정원장들은 물론 정권 실세들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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