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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뉴스] '녹색 모기향이 사라진 이유'…'발암물질 파동' 일었던 10년 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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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뉴스를 되돌아보는 SBS 비디오머그의 '그때뉴스'. 오늘은 10년 전인 지난 2005년 10월 6일 SBS 8뉴스에서 다룬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 뉴스를 되돌아봤습니다. 이 파동으로 말라카이트 그린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커지면서 정부는 이후 말라카이트 그린이 들어간 초록색 모기향의 판매를 금지시켰습니다. 


경기도의 한 송어 양식장입니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이곳에서 파는 송어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습니다. 

[송어 양식장 직원 : 이 양식장 오기 전에 약(말라카이트 그린)이 묻어 있어서 나온 것이죠, 우리는 안 썼어요.]

말라카이트 그린은 섬유 염색이나 어류 질병 치료에 쓰이는 화학 약품입니다. 

모기향의 원료로도 쓰이는데, 모기향의 초록색도 말라카이트 성분 때문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대 3ppm까지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으며, 금붕어나 잉어의 경우에는 1ppm정도만 물에 풀어도 하루 안에 죽을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특히 발암 물질로 알려지면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이미 사용이 금지됐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규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양이 인체에 유해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20여년 전부터 말라카이트 그린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거돈/해양수산부 장관 : 적어도 우리 국내산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확실히...] 

그러나 국내산 민물고기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됨에 따라 정부의 말을 더이상 믿을 수 없게 됐습니다. 

[최장현/해양수산부 차관보 : 말라카이트 그린을 어디서 구입했는지 알아보니 시중에서 파는 염색용, 화공약품 판매상에서 구입해서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해양수산부는 비상 대책반을 구성해 부랴부랴 조사에 나섰지만, 뒷북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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