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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뉴스] 영상에 담긴 '아비규환' 현장…10년 전 오늘, 상주 참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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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뉴스를 되돌아보는 SBS 비디오머그의 '그때뉴스'. 오늘은 10년 전인 지난 2005년 10월 4일 SBS 8뉴스에서 다룬 상주 참사 사건을 되돌아봤습니다. 

11명이 숨지고 백명이 넘게 다친 어제(3일)의 참사. 당시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화면을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남달구 기자입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5분 뒤.

운동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여기저기서 구조를 요청하는 비명소리가 이어져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야. 살려줘!] 

안타까이 소리쳐 보지만 구조요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임영자/상주시 사벌면 : 아이구 죽는구나 싶어서 아이구 죽네, 아이구 죽네, 이 소리 밖에 못했어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두가 허둥대기만 합니다

경찰은 사망자와 부상자들 사이에서 남의 일인 양 어슬렁거립니다.

보다 못해 옆사람들이 인공호흡을 시도합니다.

생사를 가르는 천금같은 시간이 흐르고.

119 구조대원이 달려와서야 응급 조치가 시작됩니다.

[성갑년/상주시 죽덕동 : 그 때 죽는 줄 알았어요. 고함을 못질러서. 아주 죽는 줄 알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코 앞에 있는 무대에선 어처구니 없게도 공연임박, 선착순이라는 안내방송을 합니다.

[마음 좀 가다듬으시고 천처히 입장하세요.] 

사상자 대부분은 노인들.

장년층이 좋아하는 인기 연예인들이라 노인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임수영/화면제공자 : 뒷문으로 들어갔더니 입구쪽에 사람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마침 무비 카메라를 가져와서 그 당시를 찍었죠.]
 
하지만 어디에도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배치된 안전요원들은 귀빈들에게만 신경을 썼지 노인들의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11명 사망에 100여 명 중경상.

사상 유례없는 대형 압사 참극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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