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그때뉴스] 20년 전 오늘 100여 구 유골 발견…양민학살의 비극

이 기사 어때요?
* 과거의 뉴스를 되돌아보는 SBS 비디오머그의 '그때뉴스'. 오늘은 20년 전인 지난 1995년 10월 3일 SBS 8뉴스에서 다룬 금정굴 양민학살 사건을 되돌아봤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좌우익 간의 비극적인 양민 학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고양시 금정굴에서 오늘 100구가 넘는 유골이 발굴됐습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양민학살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김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쓰라리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금정굴 진상규명위원회가 발굴 작업을 시작한 지 열흘만인 오늘, 지하 14m 지점에서 유해가 대량 발굴됐습니다. 

두 손을 묶었던 전선줄, 여자의 쪽진 머리채, 그리고 총탄이 박힌 유해가 45년 전 그날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발굴된 유해들입니다. 1천 500점이 넘는 것으로 적어도 100명이 넘는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정굴 양민학살은 지난 50년 9.28 서울 수복 후 인민군과 우익단체가 일산·고양지역 주민들을 서로 보복살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병찬 / 희생자 유족 : 아버지가 끌려가시면서 저하고 눈이 마주쳐서…. 끌려가신 후에 얼마 안 있다가 이쪽에서 총성이 계속 울렸어요.] 

당시 학살된 주민은 천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양원 / 금정굴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 유골이 많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유적이 적어요. 그건 뭐냐. 알리지도 않고 학살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진상규명과 누가 어떻게 얼마나 죽었는지를 빨리 알아야 하거든요. 그렇다면 정부 당국의 협조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