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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붙인 차 성능 좋아진다?…실험해 보니

<앵커>

자동차 여기저기 테이프 같은 것들이 붙어 있습니다. 단순히 멋으로 붙인 게 아니라 이렇게 차량 안팎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이면 성능과 연비가 좋아진다는 겁니다. 다소 믿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요즘 자동차 전문가와 동호인들 사이에선 이렇게 뜨거운 화제입니다.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심우섭 기자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KSF 마지막 라운드.

이경국 선수가 개인 최고 랩 타임을 경신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혹시나 하고 차량 곳곳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인 뒤 얻은 기록입니다.

[이경국/카레이서 : 바람의 저항이 조금 덜한 느낌? 꼭 그것(알루미늄 테이프) 때문이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아무튼 결과는 좋았어요.]

인터넷엔 다양한 테스트 결과가 계속 올라오는데 효과가 있다, 없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놀라운 건 이 기술을 개발하고 공개한 곳이 일본 도요타 자동차라는 점입니다.

범퍼나 창문 같은 차량의 비금속 부분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이면 달릴 때 발생하는 정전기가 감소해 공기 저항이 약해져 차가 잘 나가고 연비 절감 효과도 있다는 겁니다.

도요타는 관련 특허를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출원한 상태입니다.

[야마다 코우시/日도요타 동적성능기술개발실 : 헤드라이트를 껐다 켰다 하는 그런 전기적인 컨디션이 변할 때 공기 흐름이 변한다는 경험을 토대로 이 같은 관련성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차량에 연비 측정 장치를 달고 속도 변화, 운전 습관 등 동일한 조건 아래 실험해 봤습니다.

범퍼와 운전대 아래 등 9곳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이고 20km를 달린 평균 연비는 리터당 15.57km, 아무것도 붙이지 않았을 때는 15.55km.

연비 차이는 겨우 20m 정도입니다.

[박상권/교통안전공단 부연구위원: 알루미늄 테이프가 자동차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내지는 못했습니다. 다양한 실험과 경과 추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알루미늄 테이프 효과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해 특허 출원과 그 결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홍명,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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