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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왕따' 당한 초등 1년생 학부모들 '눈물의 호소'

"할 말 잃고 가슴만 부여잡습니다"…왕따제 운용 교사 전출 요구

'1일 왕따' 당한 초등 1년생 학부모들 '눈물의 호소'
제주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1일 왕따' 사건 해결을 위한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9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사와 아이들을 분리해달라며 교사 전출을 요구했지만 당국은 검토하겠다고만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해당 초등학교 1학년의 한 학급 담임교사는 숙제하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을 왕따로 낙인찍었다고 전했습니다.

1일 왕따가 되면 온종일 다른 학생들에게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다른 학생들도 왕따가 된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선 안 됐고,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점심도 5분 안에 먹고 자기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의 일을 절대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모은 학부모들은 지난 6∼7일 학교에 방문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가 왕따 제도 시행 등 일부 잘못을 인정했음에도 학부모와의 만남 이후 아이들을 추궁하고 회유하는 등 사건 축소·은폐를 시도해 2차 피해마저 발생했다고 대책위는 주장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교사를 직무정지하고 교감을 임시 담임으로 투입했으며 해당 교사에게 소명서를 받아 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왕따라는 용어를 쓴 것은 잘못이지만 교육적 취지에서 그런 것이지 아이들을 학대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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