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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학생에 '1일 왕따' 낙인 논란…학부모 항의

초등교사, 학생에 '1일 왕따' 낙인 논란…학부모 항의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숙제하지 않은 학생에게 집단 따돌림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의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1일 왕따' 제도를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교사는 숙제하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왕따'로 낙인찍었습니다.

1일 왕따가 된 아이는 온종일 다른 학생들에게 말을 해서도 안 되고 심지어 다른 학생들 역시 왕따가 된 아이에게 말을 걸어서도 안 됐습니다.

해당 교사는 왕따로 지정된 학생에게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점심때에도 5분 안에 밥을 먹고 나서 자리에 앉도록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또 최근에는 기간을 늘려 '5일 왕따' 제도까지 생겨났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의 일을 절대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학부모들에게 알려지자 해당 반 학부모 10여 명은 어제와 오늘 학교를 찾아가 항의를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 교장 선생님을 만나 담임교사의 진정한 사과와 전출, 반 아이들의 심리 치료, 재발 방지 등 7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학교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 해당 교사를 담임에서 교체하는 등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1일 왕따' 제도를 운용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해당교사는 아이들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왕따 제도를 운영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교사는 오늘부터 이틀간 학교에 병가를 낸 상태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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