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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에…주식시장 4년 만의 봄바람

<앵커>

은행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이어져 주식시장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4년 동안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 있던 증시에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7개월 만에 2천 5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코스닥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외국인들이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고, 1% 대 낮은 금리에 지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속속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들어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년 만에 최고치인 60%에 달했습니다.

[김성준/삼성자산 운용팀 차장 : 기존 예금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는 거죠.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위험이 있더라도 수익률이 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동하는 부분이 표현되는 거죠.]

여기에 미국이 금리 인상 시점을 늦췄고, 또 기업 실적이 나아질 거란 기대감도 커지면서 시장의 강세는 계속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강현철/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적어도 가을철까지 글로벌 유동성이 확산될 걸로 보이고 기업 실적도 저유가로 인해서 보탬이 될 걸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계속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가벼워진 이자 부담에, 아예 빚을 내서 투자하는 사람이 늘면서 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 융자 잔액은 지난달 6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3년여 만에 최고치로,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1조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손실이 날 경우 다시 빚으로 메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전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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