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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누이처럼 격려하며…학사모 쓴 70대 만학도

<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오늘(27일)은 70대 두 만학가 오누이처럼 서로 격려하며 대학을 졸업한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성남지국에서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네, 70을 넘긴 두 만학도는 대학생활 4년 동안 어려운 고비가 많았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다 보니 특히 수학 때문에 힘들었는데요.

그럴 때 마다 서로 오누이처럼 의지하며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만학도 2명이 나란히 학사모를 쓰고 졸업식장에 앉았습니다.

대학에 와서 처음 만났는데 지난 4년을 지내면서 오누이 같은 사이가 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70을 넘겨 대학을 다니다 보니 어려운 고비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영어와 통계 같은 어려운 수업이 있는 날 특히 그랬습니다.

[제광웅/73세, 가천대 경영학 학사 : 영어·수학 과목이 있는 날에는 학교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에 자동차를 돌리려고도 했습니다.]

[유정자/74세, 가천대 경영학 학사 : 수학이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어요. 숫자감각이 나이 먹으면서 그렇게 무뎌질 줄 몰랐어요.]

하지만 같은 처지의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 시작 2시간 전에 만나서 함께 수업준비를 했습니다.

감기나 장염 같은 잔병도 함께 걸리고 함께 이겨냈습니다.

[서로 하소연하고 '나 아파' 하면 '나도 아파' 우리가 전생에 쌍둥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죠.]

두 늦깎이 졸업생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을 제때 못 갔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다 크고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미뤘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시대는 모두 가난했습니다. 자식들의 생활이 안정되면 반드시 어렸을 때 소망인 대학을 꼭 가겠다고 제 자신에게 다짐했던 걸 실천했을 뿐입니다.]

지난 2011년 가천대 경영학과 야간과정에 입학했고 이번에 학사 학위와 총장상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4년 내내 강의를 한 번도 빼먹지 않았고 학점은 3.5 수준입니다.

유정자 할머니는 대학원 석사과정을 바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제광웅 할아버지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대학원 과정을 밟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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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오는 4월부터 시청 1층 광장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용인시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행사를 비롯해서 야외 결혼식과 종교행사를 시청광장에서 자유롭게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개방시간은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시청 회계과에 신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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