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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안도 분위기…윤 대통령, 관저에서 참모진과 회의

<앵커>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대통령 탄핵안이 결국 부결됐는데, 대통령실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종료되자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는 면했다는 안도감이 느껴지는 건데, 침묵 속에 아직 별다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뒤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고 표결이 이뤄지는 국회 앞에 많은 인파가 모인 점 등은 상당한 부담입니다.

대통령 탄핵안과 함께 반대 투표를 여당 당론으로 확정했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6표의 이탈표가 나왔다는 점 대통령의 위기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 토요일이지만 대통령실 직원 상당수가 이곳 용산 청사에 출근했는데요.

정진석 비서실장 등 일부 참모는 윤 대통령 담화 현장에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언론 접촉을 삼가면서 윤 대통령 담화 일정 공지 등 최소한의 내용만 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오전 대국민 담화를 마친 뒤 곧바로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국회 표결 상황을 지켜봤고 지금은 주요 참모진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실은 청사 주변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하는 등 경호를 강화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다시 이곳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일단 한고비 넘긴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대통령실 구상은 뭔가요?

<기잔>

윤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담화에서 임기 문제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선 퇴진 입장을 밝힌 게 아니냐는 게 당 지도부의 분위기였는데 윤 대통령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만간 구체적인 조기 퇴진 로드맵을 한덕수 국무총리와 논의할 걸로 알려졌는데 대통령실은 당의 입장을 더 존중하겠다는 뜻이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중단하겠다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지금 진행 중인 여당 의총에서는 사의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 재추대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용산과 당의 생각이 다르다면 또 다시 갈등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데 윤 대통령의 향후 거취나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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