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비상 계엄 사태를 둘러싸고 야당과 시민단체는 내란 혐의 등으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 장관들을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어제(6일)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서울 동부지검에 수사팀 본부를 설치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 특별수사본부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곳 서울동부지검에 본부를 두고 수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동부지검 10층과 11층에 특수본 사무실이 마련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별수사본부장은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맡고, 차장엔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그리고 부장검사 3명이 파견됐습니다.
평검사 15명까지해서 특수본은 검사는 20명, 검찰 수사관 30여 명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군 검찰에서도 수사 인원들을 파견받기로 했습니다.
현역 군인 신분의 피의자들은 민간 검찰이 아닌 군 검찰이 수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몇몇 파견 검사들에게 물어보니 정식 출근은 모레인 월요일부터라고 하는데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이미 취해놓은 만큼 주말 사이에도 강제수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수사가 시작되면 이른바 사건의 키맨이라고 불리는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가 먼저 집중될 텐데, 역시 먼저 수사가 될 상대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겠죠?
<기자>
경찰도 어제 120명 규모로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에 비상계엄 사태 전단 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검찰과 이른바 '투 트랙'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는 건데요, 검찰 특수본 관계자는 향후 경찰과 조율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검찰은 일단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하면 가장 중요한 수사 대상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될 걸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했고,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특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 군 지휘 라인에 있던 인사들도 핵심 피의자로 거론되는데, 군 검찰이 합류한 만큼 이들에 대한 수사도 빠른 시일 내에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