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2의 계엄은 절대 없을 것" 발언 주목

<앵커>

이번 비상계엄 이후, 가장 지탄을 받고 있는 부처 가운데 하나인 국방부 소식 알아봅니다. 국방부는 현재 사임한 김용현 전 장관 대신 김선호 차관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김 차관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출동시킨 계엄군 지휘관들을 직무에서 배제한 상태입니다. 국방부 연결합니다.

김수영 기자, 국방부에서도 대통령 담화를 봤을 텐데,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국방부와 군 주요 직위자들은 각각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아직 국방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론 답답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군이 가장 주목한  "또다시 계엄이 발동될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제2의 계엄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입니다.

제2계엄은 없다는 약속인데요, 국방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이 어제(6일) 제2의 계엄은 없을 뿐 아니라 계엄 발동 명령이 내려와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가 입장을 그렇게 냈지만 실제로 제2의 계엄 명령이 내려오면 국방부 입장은 난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2계엄이 없다는 윤 대통령 담화에 국방부와 군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하지만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언급에는 다소 아쉬워했습니다.

작전 내용도 모르고 김용현 전 장관의 강권에 따라 계엄군에 동원된 장병들의 책임은 없다,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말라는 식의 배려를 기대했는데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국방부는 어제 방첩사와 특전사, 수방사의 수장들을 교체했고, 고위 장교 10명을 법무부에 출국금지 신청했습니다.

검찰 수사 협조를 위한 조치도 내렸습니다.

모두 대통령실과 협의 없이 국방부 단독으로 한 건데요, 이 때문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이 이미 상당 부분 정지된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국방부의 앞으로 의사결정도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고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