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선포 나흘 만인 오늘(7일) 윤석열 대통령이 곧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침묵이 길었던 만큼 어떤 입장이 담길지도 주목됐는데요. 먼저 대통령실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침묵했던 대통령이 드디어 입장을 밝힌다고요.
<기자>
대통령실은 앞으로 30분 뒤인 오전 10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담화의 분량과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 8시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와 통화를 했는데, 이때는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견을 포함한 여러 의견을 들은 만큼 담화 시점과 내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당초 윤 대통령 입장 표명까지 시간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어제 총회를 앞두고 이루어진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 이후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결심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담화 내용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어제저녁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잠시 중단된 사이 한동훈 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났습니다.
박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를 요청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2선 후퇴를 비롯한 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 필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의원들의 뜻을 잘 경청하겠다며 표결 전 대국민담화 의무를 속보하겠다고 답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잠시 뒤 대국민담화에서는 비상계엄사태의 경위 설명과 사회적 혼란에 대한 사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나흘 동안 침묵을 지키던 윤 대통령이 토요일 오전에 입장 발표를 하는 그 원인이 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사태 뒤 나흘째 추가 일정을 밝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대통령실 참모실과 사태 수습 방안에 대해 회의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섣부른 입장 표명으로 여론의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해 입장 발표는 미뤄온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