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막을 수 없었냐" 질문에 눈물…"공사 구분 위해 고소"

<앵커>

사문서위조 혐의로 부친을 고소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씨는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 자신은 한 번도 아버지 의견에 동의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인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세리 씨.

박 씨는 먼저 최근 사건에 대해 사실대로 보도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어서 짚고 넘어가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아버지 박준철 씨의 채무를 갚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버지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 문제가 생기고 점점 문제가 커져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없었느냐는 질문에 눈물을 보인 박 씨는 한 번도 아버지 의견에 동의한 적 없다며 강조했습니다.

[박세리/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 가족이 저한테 가장 컸으니까 계속 막았고, 계속 반대를 했고. 상황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유감이죠.]

이어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황과 관련해 아버지 박 씨와 소통한 적은 없고, 이 사건 이후로 대화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재단의 미래를 위해 개인적인 문제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세리 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 씨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아버지 박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