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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설치

<앵커>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 생각만 해도 미간이 찌푸려지는데요.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는 미관뿐 아니라 하수도 역류와 화재 위험 같은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고육책으로 청주시가 봉명동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쉽게 말해 재떨이를 설치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점과 술집들이 밀집한 봉명동의 먹자골목.

거리 곳곳마다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습니다.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불과 몇 걸음만 가면 꽁초 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담배꽁초는 장마철 빗물받이를 막아 도로로 하수가 역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상인들은 아침마다 거리 청소를 하고 있지만, 그때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김경금/인근 상인 : 주말 지나고 나면 거리가 담배꽁초로 난리가 나요. 이쪽에 젊은 분들이 많다 보니까….]

옛날처럼 휴지통을 거리 곳곳에 두고 싶어도 투기 우려가 있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이때 문제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입니다.

입구가 좁아 담배꽁초가 아닌 다른 쓰레기는 버릴 수 없는 구조입니다.

청주시가 KT&G의 지원을 받아 우선 봉명동 일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전용 수거함 7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김규화/충북 청주시 주무관 : (담배꽁초를) 치우는 상인들이 있고, 치우지 않는 상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싸움도 많이 일어났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담배꽁초 수거함을 생각해 냈고 상인들이 신청해서 총 68개를 배부하게 됐습니다.]

청주시가 담배꽁초가 쌓인 빗물받이 청소에 쓰는 돈만 한 해 37억 원.

이미 서울시 등이 금연 구역 설정과 더불어 유흥가나 번화가에 담배전용수거함을 설치한 가운데 청주시도 현실적 고육책으로 이를 추가 도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CJB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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