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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 울렸는데 그대로 충돌"…'뺑소니' 선박 조사

<앵커>

전남 신안 가거도 근처 바다에서, 어제(13일) 새벽 어선이 뒤집혀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고기를 잡던 어선을 들이받은 대형 선박은 경적 소리에도 방향을 바꾸지 않다가 사고를 냈고 도주까지 한 끝에 검거됐습니다.

KBC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붉은 선체가 바닥을 드러낸 채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바다에 뛰어들고, 선체를 두드리며 생존자를 확인합니다.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18km 해상에서 33t급 통발어선 A 호의 신호가 끊긴 건 새벽 3시 20분쯤.

A 호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진 승선원 9명 중 6명이 주변에 있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은 실종됐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조업을 하던 중 항해하던 선박과 충돌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사고 시간대 통항 선박을 추적해 홍콩 선적 9,700t급 컨테이너선 B 호를 붙잡았습니다.

일본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B 호 선체에서는 충돌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권오성/목포해양경찰서장 : 구조대 선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항해 중인 선박이 다가와 기적을 울렸으나 충돌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가해 선박의 항해기록 저장 장치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해경과 해군은 함정 21척과 항공기 9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영상편집 : 염필호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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