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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폭발' 주역은 '20대, 여성'

<앵커>

야구를 직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중'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누가 티켓을 많이 샀는지 데이터를 살펴보니, 큰 비율을 차지하는 건 20대, 그리고 여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까지 프로야구 경기당 관중은 1만 4천6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810만 명이었던 시즌 전체 관중이 같은 비율로 늘면 1천46만 명이 되기 때문에 사상 첫 '1천만 관중' 달성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입장권 구매자를 세대별로 나눠보면, 가장 큰 집단은 '20대'입니다.

LG, KIA 등 6개 구단의 티켓 판매를 대행하는 '티켓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33%였던 20대 관중의 점유율은 올해 5.1%p가 늘어난 38.1%로 모든 세대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두산과 키움의 입장권을 판매하는 '인터파크'의 데이터를 보면, 20대 관객의 비율은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에는 21.8%로 30대와 40대보다 낮았지만, 이후 해마다 높아져 올해는 5년 전의 두 배에 가까운 42%를 돌파했습니다.

입장권을 구단 자체 애플리케이션으로 판매하는 롯데 구단에 따르면 티켓 구매자의 중위 연령은 29세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입장권 구매자 중위 연령 45세보다 16살이나 젊었습니다.

여성 팬의 급증도 눈에 띕니다.

전체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3.7%p 높아진 54.4%로 남성보다 10%p 가까이 높았습니다.

특히 20대 여성의 점유율은 23.4%에 달해 20대 남성과 30대 여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관중석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솔하/야구 팬 : 예전에는 진짜 약간 어른들이 많이 보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는 어리신 분들도 많고, 여성분들도 엄청 많고….]

[한수진/야구 팬 : SNS를 통해서 응원 문화의 순기능 같은 것들 때문에 20대 팬들이 더 많이 늘어난 거 같습니다.]

남성에 치우친 팬층의 고령화가 고민인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와 달리, 한국 프로야구는 20대 청년과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유례없는 '흥행 폭발'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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