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 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만 운영하고 진료와 수술은 기한 없이 모두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병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발송된 전체 휴진 찬반 설문입니다.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 명령을 철회했지만, 여전히 전공의 처벌 위험이 남아 있단 점을 언급했습니다.
한 차례 기한 연장을 거쳐 사흘 동안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휴진에 참여하겠단 응답이 응답 교수 750명의 68.4%에 달했습니다.
이에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기능을 유지하고,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무기한 전체 휴진을 오는 17일부터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연건 서울대병원, 서울대보라매 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서울대 계열 모든 병원에 적용됩니다.
비대위측은 전공의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시행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기에 시간이 촉박했다"고 밝혀 휴진 결정과 방식에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오승원/서울의대 교수(교수 비대위) : 세세한 부분들은 저희가 남은 기간 동안 조율을 해야 돼요. 전체 휴진 기조는 전제고요. 어디까지 제외할지, 분만 장이나 투석 관련이 될 수도 있거든요.]
정부는 서울의대 교수들의 휴진 결정이 다른 병원에도 영향을 미칠지 향후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개원의 중심인 의사협회가 진행 중인 총파업 투표는 오늘 마감됩니다.
[최안나/의협 총무 이사 : 지금까지 의협에서 했던 투표 역사상 가장 압도적으로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범의료계, 여러 단체의 대표자들이 모두 모아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의협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일 의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어 투쟁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