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함께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프랑스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당시 패전국인 독일 숄츠 총리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초청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가 폭군에 의해 침략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며 함께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폭정에 맞서고 악에 맞서겠습니까?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겠습니까? 대답은 '예'입니다. '예'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A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받은 무기를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만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 깊숙이 공격하는 것은 안된다는 뜻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ABC 인터뷰) : 러시아 쪽으로 200마일(321km) 안까지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 크렘린궁 공격은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에 대해선 40년간 알고 지냈고, 40년 동안 자신을 걱정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일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